뉴질랜드 남섬 트래킹 중 가장 대표적인 트래킹 코스인 마운트 쿡(Mount Cook)의 후커밸리트랙(Hooker Valley Track)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1. 아오라키 마운트 쿡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
날씨가 좋지 않으면 흔들다리가 폐쇄되기도 한다기에 먼저 아오라키 마운트 쿡 국립공원 관광객 정보센터로 향해서 트래킹 정보를 얻었습니다.
방문자 센터에는 이 지역의 생태계와 산장 등을 재현해 놓은 전시도 있고, 트래킹 및 등산에 필요한 용품과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또, 화장실이 깔끔해서 트래킹 전후에 이용하기 좋았습니다. (트래킹 후 허벅지 아래로 쫄딱 비에 젖어서 이곳에서 옷도 갈아입었습니다.)
사진과 상세 리뷰는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Day 4 비바람과 함께한 마운트쿡, 푸카키 호수, 트위젤, 린디스패스, 그리고 와나카 도착! (tistory.com)
[뉴질랜드] Day 4 비바람과 함께한 마운트쿡, 푸카키 호수, 트위젤, 린디스패스, 그리고 와나카 도
2023년 10월 2일 월요일, 테카포에서 마운트쿡 트래킹을 하고 와나카로 이동하는 여정입니다. 1. 일정(Itinerary)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08:00 Check-Out @Tailor Made Tekapo 08:20 The Greedy Cow Cafe, Breakfast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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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후커밸리트랙 왕복
후커밸리트랙은 사진 찍고 간식이나 샌드위치 등의 식사를 하면서 자연을 즐기며 걷다 보면 왕복 3~4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심한 비바람으로 쉴 틈 없이 서둘러 다녀온 결과 입구부터 2시간 20분 만에 트랙을 정복해 버렸습니다.
방수 바람막이 위에 다이소 우비로 중무장을 하고 트랙을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너무 심해 괜찮을까 싶었지만 일정 중 다른 날 다시 오기가 어렵고, 너무나 기대했던 곳이기에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뮐러 호수(Muller Lake)가 보이는 Lake Muller Lookout이 나왔습니다.
이 호수에서 이어지는 후커 강(Hooker River)을 건너기 위한 첫 번째 흔들다리도 보입니다.
후커밸리트랙에는 세 개의 흔들다리가 있는데, 그 중 첫번째 흔들다리를 건넜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쳐서 아름다운 풍경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완전히 자연에 압도되었습니다.
흔들다리가 생각보다 많이 흔들렸는데 자연에 감탄하느라 이상하게도 무서움이 잘 안 느껴졌습니다.
걸으면서 우박 같은 비가 너무 아프게 양 볼을 때렸습니다.
극기 훈련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이러고 있는 우리가 어이없기도 했지만 아무튼 계속 걸으며 비현실적인 자연을 온전히 느꼈습니다.
걷다 보니 두 번째 흔들다리가 나왔습니다.
주변의 광대한 자연 풍경과 함께 다리 아래로 물이 콸콸 흐르는 모습과 가까이서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 정도의 큰 물소리에 경외감이 들었습니다. 이 다리에서 떨어진다면 살려고 바둥대도 살아날 수 없을 것 같았고, 거대한 자연 속에서 스스로가 너무 작은 미물과 같이 느껴져서인지, 오히려 무섭지 않고 그냥 자연에 내 몸을 맡겨야겠다는 생각이 들며 담대해졌습니다.
후커밸리트래킹 코스는 반지의 제왕 촬영지라고 하던데, 왠지 반지의 제왕에서 나왔을 법한 풍경도 종종 나타났습니다.
계속해서 파워워킹을 하다 보니 마지막 흔들다리가 나왔습니다!
마지막 흔들다리를 건너고 또 꽤 걸으니, 드디어 후커 호수(Hooker Lake)가 보였습니다. 떠내려 온 빙하조각은 볼 수 없었지만 그때의 감동은 잊을 수 없습니다..
비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서 지체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목표지점에서 사진을 찍고,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다행히 돌아갈 때는 비바람이 잦아들었지만, 이미 바지와 신발은 모두 젖고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두 명의 의지의 한국인은 힘겹게, 하지만 무사히 트래킹을 마쳤습니다!
3. 주차 정보
후커밸리트랙 시작점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은 White Horse Hill Campgrounds이고, 무료입니다.
4. 근처 트래킹 루트
방문자 센터에서 후커밸리트랙 외에도 다른 트래킹 루트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Kea Point Lookout Track은 White Horse Hill Campgrounds 주차장에서 왕복 1시간 소요되는 비교적 쉬운 코스이고, Tasman Valley Track은 Blue Lakes Carpark 주차장에서 왕복 1시간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Mueller Hut Route는 Sealy Tarns View Point를 지나서 산장(Hut)까지 다녀오려면 왕복 4~5시간 정도가 필요한 어려운 루트였습니다.
우리는 후커밸리트랙을 마치고 Tasman Clacier Carpark에 주차를 하고 Tasman Glacier Viewpoint에서 빙하를 보고 오고 싶었는데, 날씨와 날씨로 인해 지체된 시간 관계상 못 갔습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꼭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아래 공식 링크에서 마운트 쿡 국립공원의 트래킹 코스가 잘 소개되어 있으니 계획을 세울 때, 그리고 날씨로 인한 폐쇄 정보를 확인할 때에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Aoraki/Mount Cook National Park
Aoraki/Mount Cook National Park is a rugged land of ice and rock, with 19 peaks over 3,000 metres including New Zealand's highest mountain, Aoraki/Mount Cook.
www.doc.govt.nz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The Hermitage Hotel 혹은 근처 숙소에서 1박을 하면서 트랙킹을 충분히 하고, 타스만 빙하(Tasman Glacier) 보트 투어를 하면서 빙하도 만져보는 기회를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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